박 후보 "그린벨트 푸는데 서울시장에 보고 안 하나" vs 오 후보 "노무현정부 국토부에서 결정"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005년 6월 13일 내곡동 당시,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이에 맞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재차 공방을 펼쳤다.

29일 오후 10시 40분 'MBC 백분토론'에서 맞부딪힌 양 후보는 1차 자유토론에서의 공방 이후 또 다시 2번째 공방을 이어갔다.

토론에서 시종일관 '내곡동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 "내곡동 관련, 국장 전결이기 때문에 나는 몰랐다? 양심의 가책이 없나"고 일갈했다.

이에 오 후보는 "국장 전결 서류, 여기 있습니다"며 해당 서류를 흔들었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사진='MBC 백분토론' 영상캡처
그러자 박 후보는 "국장 전결이 맞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몰랐다? 그렇지 않습니다"며 "오늘 방송 나간 걸 보십시오. 대한민국이 그린벨트를 푸는데 시장한테 보고 안 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이미 당시 SH공사가 국토부에 제안을 한 상태였다"면서, 노무현 정부 국토부에서 결정한 서류까지 내밀며 "2007년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건 중간에 조건부로 한 것이고 맨 마지막에 환경부가 반대해서 안 됐고요, 또 한가지 송파동 그린벨트 해제는 반대하셨더라구요. 내곡동은 (오 후보가) 찬성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 후보는 "제가 찬성한 적이 없다니까요"라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으로) 취임하기 전 SH가 국민임대주택을 여기다(내곡동에다) 짓다고 제안했고 그게 노무현정부 국토부에서 받아들여진게 2007년"이라며 "한번도 대상에서 제외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