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에 깜짝 등장 "야구와 유통 콘텐츠 결합시킬 것”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0일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식을 앞두고 “본업(유통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올해 구단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깜짝 등장해 야구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시간 20분가량 머물며 구단에 대한 애정과 야구장 운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정 부회장은 구단 인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면서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면서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해 관중들이 먹거리와 놀거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야구를 보면서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야구가 끝난 뒤에도 많은 고객이 쇼핑과 레저를 즐기도록 해 8~9시간 정도 고객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세계가 운영 중인 스타벅스 커피의 경우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돔 구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개막전이 열리는 내달 3일에 비올 확률이 70%라고 한다. 우리가 원했던 개막전이 연기되는 일은 21세기에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단 창단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한다. 또 SSG랜더스 마스코트와 유니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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