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다시 일하게 해달라, 다시 끌어올리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1일 문재인 정부의 3가지 잘못을 지적하면서 “4월 7일, 다시 일하게 해 달라. 다시 한번 끌어올려 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서울시의 삶의 질, 경쟁력 지수 등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10년간 크게 하락했다”면서 “그 쇠퇴기의 계기를 마련했던 전직 시장으로서 정말 큰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7일은 이 정권이 가장 잘못한 것을 심판의 날이다. 첫 번째 ‘사람이 먼저’라고 그럴듯하게 말만하고 자기편만 챙기며 분열의 정치를 한 것”이라며, “경쟁은 치열하게 하되, 대한민국과 서울시를 위해 뭉치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에 지지자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열띤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잘못으로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심화를 지적하면서 “부동산 가격 폭등시켜 자산격차 최대치로 벌리고, 근로시간 단축한다며 오히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일자리 없애면서 대한민국을 공정, 상생이 아닌 분열의 나라, 양극화의 나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잘못으로는 “우리 사회 도덕과 도리를 땅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도덕적 타락과 위선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4월 1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면서 “여론조사와 선거 당일 투표는 전혀 다르다”며 “여론조사 지지율을 투표장 지지율로 바꿔야 심판의 목표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인근 시장에서 시민들과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집중유세가 끝난 후 오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그는 시장을 돌면서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셀카 촬영을 했고, 일부 영업 중인 상인들은 먼저 나서서 오 후보에게 주먹 인사를 요청하면서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60대 시민은 “잘 생겼다. 파이팅”이라며 오 후보를 응원했다.

다만 일부 시민과 상인들은 오 후보의 유세로 인해 사람이 몰린 것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상인은 “정치가 무섭다. 방역도 상관없고...”라고 혀를 찼으며, 50대 중년 남성은 “수십, 수백명을 몰고 다니고 이게 참 뭐하는거냐”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