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파트너십 체결…2023년까지 국내서 PBAT 연산 5만톤 이상 확보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각국에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올 3분기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PBAT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협력해 온 양사가 공동의 연구개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제품 상용화 단계를 앞둔 것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PBAT제품의 생분해성 인증 및 국내외 특허출원·시제품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다.

   
▲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왼쪽)과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사업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그룹


PBAT는 자연에서 산소·열·빛·효소 반응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이다. 통상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되는데 100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PBAT 제품은 매립시 6개월 이내 자연 분해되는 높은 친환경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나일론 및 폴리에스테르계 제품 생산기술에 기초한 PBAT 생산 기술 및 설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유일의 PBAT 주원료 생산·공급 업체로서의 이점을 활용하고, 친환경 패키징 소재 분야 기술을 접목해 높은 품질의 생산기술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SK종합화학으로부터 제품 원료를 공급받아 PBAT를 만들고, 이 과정에서 최적의 온도·소재 혼합 비율 등 SK종합화학의 노하우를 더해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양사는 2023년까지 PBAT 생산규모를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5만톤 이상 확보해 폐플라스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뿐 아니라, 앞으로 늘어날 생분해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해 리사이클 제품을 생산하는 비니지스 협력 모델도 추진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공동으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 연구원들이 SK종합화학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동개발한 PBAT 샘플을 들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양사가 상업화하려는 PBAT는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어망 등의 플라스틱 제품이나, 오염물질이 묻어 재활용이 될 수 없는 폐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인 PLA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가 되는반면, PBAT는 일반 토양에서 자연 분해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에 양사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라며 "환경을 배려한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