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첫 번째 전기차 반복 결함으로 리콜 결정
포드코리아 수입 차종도 중대 결함으로 국토부 리콜 중
링컨 컨티넨탈, 포드 익스플로러 등 주요 차종도 리콜 대상
[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포드가 첫 번째로 개발한 마하E 전기차가 반복되는 결함 논란에 신뢰를 잃고 있다.

   
▲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E/사진=포드코리아 제공


12일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포드 머스탱 마하E 전기차가 배터리 충전 이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결함으로 인해 리콜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기차 시동 불능 건은 배터리 완전 충전 이후, 시동을 담당하는 12V 배터리와 소프트웨어가 충돌하면서 일부 차종에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전기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고전압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포드 전기차 시동 불능 현상이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한다.

   
▲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E 인테리어/사진=포드코리아 제공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완충 이후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을 전기차 업계에서는 중대한 결함으로 본다”며 “고전압 충전이 소프트웨어에 영향을 미쳐 시동이 불능 된 가능성이 가장 크고,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시동 꺼짐 현상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지속하는 가운데, 포드 전기차에서 시동 불능 증상이 나왔다는 것은 차량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하E 전기차는 지난달 초 서브 프레임 볼트 조임 결함으로 이미 한 차례 리콜이 결정된 바 있다. 해당 건 역시 차량의 안전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이다. 

서브 프레임은 차량 전체의 중심을 잡아주는 차체 축으로 볼트 체결이 완벽하지 않았을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해당 건은 볼트 체결 강도를 정확하게 지키지 않은 조립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E/사진=포드코리아 제공


반복된 포드 마하E 전기차 품질이슈로 인해 포드에 대한 신뢰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전기차 확대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S&P500 내 포드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하E 전기차는 다행히도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돼 국내 피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드가 전기차 대규모 생산에 대한 준비 및 시설이 부족한 탓에 글로벌 수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중대한 결함으로 인해 대형 인명 사고가 나기 전에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링컨 컨티넨탈/사진=링컨코리아 제공

포드는 이번 전기차 결함 건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품질논란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 2월 포드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컨티넨탈 1775대는 변속기제어장치, 엔진·변속기 연결 배선 커넥터 문제 등으로 리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코리아 제공

아울러 지난 1일에도 포드코리아가 판매한 익스플로러, 토러스 2790대에 리콜이 발표된 바 있다. 앞바퀴 동력을 전달하는 고정축 강성 부족으로 인해 파손 및 주행 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토교통부가 리콜을 결정했다.

   
▲ 포드 토러스/사진=포드코리아 제공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포드 및 링컨 차량의 전반적인 차량 신뢰도는 낮은 편으로, 심각한 리콜이 반복되는 것은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신호로 볼 수 있다”며 “리콜 대상이 된 차주들은 신속하게 조치를 받고 차량의 안전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21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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