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내대책회의서 "노바백스 백신 두고 한 말이라면 또 다른 걱정"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상 최종이 안된 백신으로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희망고문하거나 실험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춘다고 했는데 그게 노바백스 백신을 두고 한 말이라면 또 다른 걱정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고 상반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도 확보했다“며 “6월부터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바백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3상 중으로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았다. 

   
▲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주 권한대행은 “아스트라제네카 우려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스스로 위험천만한 것을 자초하고 있다”며 “백신 확보의 막차를 타고 국민들은 선택권마저 박탈했는데 실험으로 내몰아선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미국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5월이 되면 여유분이 생기는 걸로 안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듣고 있는데 그런 기회에 미국의 여유분 백신을 구하는 노력도 최선을 다해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주 권한대행은 청와대 참모진 개각과 관련해서도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거대한 민심이 부출됐지만, 아직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그 뜻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국정 방향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만 바꾸고 이 방향대로 하면 그게 무슨 쇄신이고 민심을 받아들이는 것이냐"며 "인적 쇄신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조 전환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와 관련해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요일(16일)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으니 의총에서 합당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에게 국민의당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알려달라고 했고, 제가 파악하기로는 국민의당이 시·도당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고,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을 낼 수 있다고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국민의당 시간과 계획표를 알아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 결과에 따라 새로 원내대표가 되는 분과 우리 원내지도부가 구성된 다음에 논의할 문제"라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1년 전 원 구성 때부터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얘기했던 입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결정이 안 됐다"면서도 "일의 선후가 있다.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가 정리되고 나면 고민해보겠다"고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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