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뉴욕 양키스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시즌 첫 승을 따내자 칭찬 릴레이가 펼쳐졌다. 감독도, 현지 언론도, 전문가도 감탄의 연속이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했다. 토론토는 7-3으로 양키스를 제압했고, 류현진은 시즌 3번째 등판에서 미뤄뒀던 첫 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한 의미있는 승리이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의 피칭은 '예술'이었다.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등 각 구종들을 예리한 제구력을 앞세워 구석구석에 찔러넣었다. 양키스 타자들은 그저러 바라보거나 헛스윙을 하기 일쑤였고, 방망이를 갖다대도 범타가 줄을 이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후 7회 1실점하고 물러났는데 그것도 실책이 동반된 비자책점이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피칭에 대해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해보다 더 날카로워졌다. 작년에도 봤지만 오늘처럼 잘 던지는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몸쪽으로 꽂히는 커터나 밖으로 들어가는 체인지업 등은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고 극찬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던지는 동안 나는 너무나 편하게 지켜봤다"며 "양키스에는 (게릿) 콜이 있지만 우리에게는 류(현진)가 있다. 그가 던지는 날에는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 게릿 콜과 견주며 팀 에이스의 호투를 반겼다.

캐나다 지역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6⅔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좌절시켰다"며 "류현진은 확실하게 토론토 선발진에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지난 13차례 선발등판 중 12차례 등판에서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근 4차례 선발등판 중 3차례나 7회에도 투구한 점"이라고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스포츠네트의 토론토 전담 캐스터 벅 마르티네스는 "양키스 타선은 홈런을 치는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류현진은 그런 양키스 타자를 압도했다"고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고, 해설자 팻 태블러 역시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3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 2실점 이하의 꾸준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며 에이스답게 꾸준히 호투하고 있는 류현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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