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MBC라디오에서 "안철수 최고 관심사는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9일 안철수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야권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안 대표가 빠진다면 흥행이 별로 안 될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야권이 이번에도 단일화 과정에서 정치적 흥행에 성공했다고 봐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안 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출마 때 대선을 접었다고 말했고, 이는 서울시장이 안 돼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본인이 연출자가 되든 주연이 되든 조연이 되든 백의종군하든 역할과 지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갖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이어 "지금 안 대표 본인은 굳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들어가려는 생각은 없고 최고의 관심사는 야권의 혁신적인 대통합"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 윤석열이란 세 덩어리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대통합을 이룰 것인가, 여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안철수-윤석열'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정권 하에서 무너진 정의나 공정을 바로 잡고 이 나라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따로 모일 이유는 없다”면서 “현재 국민의 관심과 평가정도로 봤을 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금태섭 전 의원 경우는 자체 발광체가 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야권은 영남과 60대 이상을 대변하는 국민의힘, 중도실용과 2030세대의 관심을 받는 안철수, 충청권과 법치·정의·공정의 상징인 윤석열의 세 덩어리의 트로이카 체제"라며 "이 체제가 어떻게 연대와 협력을 잘 하느냐에 따라서 야권의 경쟁력 파이가 커질 수 있고, 그것이 분열로 갈 수도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계산해 하는 발언"이라면서 "다만 일반적인 야권 지지층의 동의를 받긴 어려운 말"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과 합당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이 흡수통합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만약 합당이 추진된다면 이것은 당대당 통합"이라며 "흡수통합 등은 저희 입장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사무총장은 "당원들 순회 간담회가 이번 주 금요일 끝나고 주말에 필요하면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정해진 절차를 착실하게 밟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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