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명박·박근혜 사면과 백신 수급 두고 설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향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현재 국무총리 대행인 만큼 사면을 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건지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제 마음과 다를 바 없는 국민도 절반 가까이 된다. 지금이라도 석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고, 홍 부총리는 “사면 실시 여부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만 답변했다.

   
▲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질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수급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모더나 대표와 화상통화하고 2000만명분을 2분기부터 들여온다고 했다. 어디에 있나”고 질문했다. 

홍 부총리가 “모더나는 4000만 도즈를 계약했고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많이 들어오지 못할 상황이다. 하반기에 계약돼 있다”고 답변하자 김 의원은 “통화가 계약인가.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백신 생산국이 아닌 싱가포르 등은 백신을 확보했는데, 우리는 상당수 국내 백신에 치중하고 있다. 국내 백신은 언제 나오나”고 물었고, 홍 부총리는 “현재 3상에 들어가 하반기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3상에 어느 회사가 들어갔나.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홍 부총리도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이는 착오에 따른 답변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 부총리는 다른 의원과의 질의 과정에서 양해를 구한 뒤 “2개 제약사의 백신 3상을 말씀을 드렸는데 착오가 있었다. 백신의 경우 2개사가 2상에 들어가 있다. 현재 3상은 없다. 하반기에 가서 있을 예정”이라고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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