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최초 ESG채권 발행, 소상공인·스타트업 지원해 상생 구축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BNK부산은행이 친환경 활동과 다양한 사회공헌 등의 노력으로 지역상생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주사의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ESG 비전에 발맞춰 친환경 활동을 펼치는 한편, 금융사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활동으로 부산은행만의 사회공헌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부산은행은 ‘그린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푸르게, 그린 부산!’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정했다. 녹색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환경 금융상품도 출시했다. 

   
▲ 부산은행은 ‘자영업 미소만개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자영업자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은행 ‘자영업 지원센터’.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ESG채권이 대표적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1월 ESG경영을 본격화하면서 2년물 1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채권을 발행했다. 지방은행 최초였다. 부산은행은 조달된 자금을 친환경 사업 외에도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친환경 여‧수신 상품도 흥행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수신상품은 ‘걷고 싶은 갈맷길 적금’으로 계열사인 경남은행의 상품과 함께 지난해 107% 이상의 성장을 시현했다. 여신상품은 △에너지이용 합리화 자금 대출 △재활용산업 육성자금 대출 △환경개선 대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특색에 걸맞은 활동도 자랑거리다. 미세먼지 저감사업이 대표적이다. 항구도시인 부산은 선박 입출항이 잦은 데다 항만구역 내 하역장비와 트레일러 등으로 일대 대기질이 크게 악화돼 있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은 지난 2019년 미세먼지 청소 전용차량을 지원해 대기질 개선에 일조했다. 

부산의 대표 상징물이자 시목(市木)이기도 한 동백나무를 대거 식재해 푸른 부산 만들기에도 앞장섰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부산시와 ‘녹색공간 조성 및 관리 추진 협약’을 체결해 해운대 동백공원에 동백상징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가졌다. 총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이 사업에는 동백나무 2000여주가 식재됐다.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민들을 위한 사회활동을 펼치는 한편,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확대했다. 

   
▲ 부산은행 본점 사옥 전경/사진=BNK금융그룹 제공


특히, 은행권 최초로 민‧관‧언론 등이 합심하는 ‘자영업 미소만개 프로젝트’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금융지원을 넘어 사업장 홍보를 위한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상권분석 컨설팅 및 언론 홍보 등으로 자영업자의 얼굴에 미소가 만개(滿開)하도록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을 위해 만기도래 여신 기한연장, 분할상환 유예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9년부터 창업기업 투자 경진대회 ‘B-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하고 있다. 우수한 창업 아이템과 사업성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업 공간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투자자로서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한다. 

지방은행 최초로 개소한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썸 인큐베이터(SUM Incubator)’도 자랑거리다. 부산은행은 선발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한편,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코칭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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