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5% 감소한 2703억원...코로나19 팬데믹 영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한 29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감소한 270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따른 수출 감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1.7% 증가한 232억원을 기록했다.

   
▲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제공

회사는 주요 개량·복합신약이 실적 성장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복합 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287억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266억원의 처방 실적을 올렸다. 

두 제품을 포함해 지난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은 12종에 달한다. 제품명은 로수젯, 아모잘탄, 에소메졸, 아모잘탄플러스, 아모디핀, 한미탐스, 낙소졸, 로벨리토, 히알루미니, 카니틸, 라본디, 피도글 등이다. 

올해 1분기에는 한미약품이 보유한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다양한 성과와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 한미약품의 첫번째 바이오신약인 ‘롤론티스’는 지난 3월 한국 식약처로부터 신약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FDA 허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평택 바이오플랜트 현장 실사를 오는 5월에 받을 예정이다. 

또 한미약품의 희귀질환치료 혁신신약 2종이 FDA 임상 2상 승인을 취득한데 이어 항암 혁신신약인 ‘포지오티닙’은 FDA의 패스트트랙에 지정됐다. 한미약품의 주사 항생제 ‘타짐’은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중국 정부의 일치성 평가를 통과해 중국 전역 의료기관들의 우선 처방 목록에 등재됐다.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중반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6% 성장한 734억원, 영업이익은 25.7% 성장한 192억원이었다. 

북경한미약품이 판매중인 변비약 ‘리똥’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2.7% 상승한 158억원을 기록했으며,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이마이’는 21.5% 상승한 214억원을 달성하는 등 완연한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한미약품은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통해 의미있는 내실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 위에서 혁신을 향해 집중 투자하는 한미만의 차별화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2151억원의 매출과 137억원의 영업이익, 11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5%, 순이익은 78.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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