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28일 페이스북 통해 "과거 세력, 새 정치 세력에 울타리 돼야"
정청래 "탄핵 촛불 든 사람 수천만명, 국민 95%정도가 탄핵을 지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탄핵 부당론’을 주장해 논란을 빚었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에는 “친이·친박 계파 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이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서는 과거의 정치 세력들이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물밑에서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을 보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재보궐선거 결과를 통해서 우리는 국민의 민심이 이러한 계파 갈등과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대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과거 세력들은 그 경험과 경륜으로 새 정치 세력 등장에 울타리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함께 탄핵을 강을 건널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사진=서병수 의원 페이스북

서 의원은 ‘탄핵 부당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탄핵 결론을 뒤엎자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탄핵에 대해 훗날 역사가 재조명하기를 기대하면서 판결에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발언은 당론도 아니고 다른 사람과 의논한 적도 없다”며 “내 개인적 소신이고 여전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설혹 그들이 소수라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그 생각을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특히 "언론, 정치인, 평론가들은 마치 탄핵이란 단어 자체가 금지된 언어이고 탄핵을 비판하면 마치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것처럼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며 우리가 정말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과 관련돼 우리 당에도 엄연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고, 친이·친박과 관련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다만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 집회와 국회 탄핵 동의, 헌법재판관의 만장일치 의결 등을 언급한 뒤 “누가 물러나야 하는가. 내가 보기엔 당신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사람이 누구인줄 아느냐. 탄핵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수천만명이었다”라며 “당시 여론조사를 보면 박근혜의 지지율은 5% 내외였다. 국민의 95% 정도가 탄핵을 지지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에서 재적의원 2/3가 넘는 234명의 국회의원이 탄핵에 찬성했으며 국회의원 절대 다수가 박근혜 탄핵에 주도적이었다”면서 “헌재에 갔을때 국회 원고측 법사위원장(권성동)도 귀당 소속의 국회의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헌번재판소는 헌법수호 의지가 없다며 만장일치로 박근혜를 탄핵의결 했다. 헌법재판소도 박근혜 탄핵을 주도적으로 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러함에도 탄핵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물러나야 하고, 탄핵에 찬성표결한 국회의원 전원이 물러나야 하고, 당시 판결에 참여한 헌번재판소 재판관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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