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YTN라디오에서 "개혁 이야기하려면 그 사람이 깨끗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30일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언론개혁’을 주장한 것에 대해 “더러운 손으로 자꾸 만지면 더 더러워진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개혁을 이야기하려면 그 사람이나 손이 깨끗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7일 김 의원은 언론개혁 정책 토론회에서 “거대 보수언론의 헤드라인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정부는 지원만 하고 운영과 편집에는 간섭하지 않는 ‘열린뉴스포털’을 만들자”고 주장한 바 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원 지사는 “김어준 방송이 균형 잡는 방송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사람이 언론개혁을 이야기하면 어떤 내용을 이야기 하든지 간에 개혁이라 쓰고 장악이라고 읽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언론개혁을 한다면 자기에게 비판 보도를 하는 언론을 통제하겠다는 방향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비판을 더 허용하고 강화하는 방향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의도도 그렇고 이야기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 없기에 이런 언론개혁은 맞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4월 청와대 대변인 재직 당시 불거진 ‘흑석동 투기 의혹’으로 사직 후 21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4번으로 출마했다. 이후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직을 내려놓으면서 지난 3월 의원직을 승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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