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부문 흑자전환·산업자재부문 실적 증가…화학·필름부문 상승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1분기 매출 1조904억원·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영업이익은 16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25% 가량 뛰어넘은 것으로, 계속사업세전이익과 분기순이익도 각각 519억원·5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0% 이상 확대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분기에 투자지분 매각이익이 일시 반영됐다는 점을 들어 실질적인 실적 향상폭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사진=코오롱그룹


산업자재부문은 5G 케이블용·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경쟁력을 갖춘 가운데 전기차 신규 수요 등 자동차 산업 성장으로 타이어코드 실적이 개선됐다. 자동차소재 종속회사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고분자전해질막(PEM)·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신사업 분야 수익성도 증가하는 중이다.

화학부문의 경우 타이어용 석유수지 납품이 확대되고 5G향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 매출이 증가했다. 필름부문은 원료값 상승에 따른 부담에도 포트폴리오 개선 및 △디스플레이 △전기차 2차전지용 필름소재 △친환경 제품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해외법인 판매 호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샤오미의 첫 폴더블폰(미믹스폴드)에 적용되는 등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CPIⓇ가 레노버 씽크패드 X1폴드에도 적용되는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했으며, 용도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패션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 골프 관련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고 온라인 매출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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