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 부족하다는 사실 냉정하게 인식"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3일 당 운영 방향에 대해 “국민이 외면하는 정치투쟁, 권력투쟁에서 벗어나 국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민생투쟁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아직도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해 더 강력한 혁신과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더 강력한 혁신과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며 “혁신은 우리가 하고 말고 할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혁신을) 하지 않으면 1년 뒤 국민의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에 보다 더 큰 민심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당을 혁신해 나가겠다. 진영논리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국민 행복의 관점에 맞춰 과감히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권한대행은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돌려주지 않는다는 것은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돌려주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여당이 소수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비로소 진정한 협치가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계속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다”며 “여당이 계속 독선과 아집을 고집하며 국회를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로 만들기를 지속하더라도 우리 당은 국민만 바라보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과 합당 추진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대표와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김 권한대행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 앞서 당선 뒤 첫 공식일정으로 코로나19 피해 손실보상 입법을 요구하며 22일째 천막농성 중인 같은 당 최승재 의원을 찾았다.

그는 "손실보상 법안을 적극적으로 '원 포인트'로 처리하는 데 공식적이고 직접적으로 요구하겠다"면서 “민주당에 해당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자고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원은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중소상공인들 민생을 챙기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서 서민들이 누가 정말 민생을 책임지는 당인지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민주당은 이중적인 작태를 벌이고 있다. 국민을 기만하고 특히 우리 야당을 상당히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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