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의원총회서 "국정공백 운운...참으로 가관, 자기들 대권놀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 정서에 따른 보편적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2015년 야당 대표 시절 문 대통령은 야당을 무시하고 후보자 임명을 밀어붙이는 대통령에게 분노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 후에는 전혀 다른 말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로남불'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은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을 견제해야 마땅한데도, 문제가 있다는 내부 지적을 받고 있으면서도 대통령 말 한마디에 부적격자를 유능한 인재로 둔갑시키는 참으로 해괴망측한 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이미 '국민 비호감' 장관 후보자 3인방(노형욱·박준영·임혜숙 후보자)은 비호감이 확실하게 여론에 의해 드러난 사람들"이라며 "이런 사람들을 대통령은 지명 철회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민심에 부응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공백에 대해 "지금 정부와 여당은 국무총리의 공백에 따른 국정공백을 운운한다. 참으로 가관"이라면서 "국정공백은 자기들 대권 놀음 때문에 문 대통령과 정세균 전 총리, 민주당이 합작해서 만들어놓고 남 탓을 하고 있다. 마치 교통사고는 자기가 내놓고 상대방을 야단치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권은 피고인·피의자 집합소가 됐다"며 "기소됐는데 현직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를 유지 중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법과 정의를 목숨처럼 지켜야 할 법무부와 검찰 최고위직들이 범법자로 채워지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권한대행은 "조속히 이런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취하고 쫓아낼 사람은 쫓아내는 것이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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