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첫 부산 원정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하지만 정용진 SSG 구단주는 아직 배가 고픈 듯하다. 연승을 축하하면서도 내친김에 스윕을 하자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SSG는 12일 열린 롯데와 사직 원정 3연전 가운데 두번째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선발 박종훈의 호투와 추신수의 선제홈런, 이재원의 연타석 홈런 등이 어우러지며 거둔 승리였다. SSG는 11일 1차전에서도 7-6으로 역전승했다.

SSG 구단은 12일 경기 후 공식 SNS에 2개의 홈런을 날리며 맹활약한 이재원의 사진을 실으면서 이날 경기 결과를 요약해 연승을 자축했다.

롯데에 2연승한 SSG는 최근 4연승 상승세 속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SSG전 연패 포함 3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사진=SSG 랜더스 인스타그램 캡처


이 구단 게시물에 정용진 구단주가 직접 댓글을 올렸다. 정 구단주는 "부산원정 스윕하고 5연승 가즈아~"라고 적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창단하며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든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은 유통계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도발로 계속 화제에 오르고 있다. 신동빈 롯데 구단주를 직접 겨냥한 도발도 서슴지 않았다. 야구팬들 사이에 두 팀간 라이벌 구도는 '용진이형'과 '동빈이형'의 장외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정용진 구단주가 이처럼 SNS 등을 통해 야구단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반면 신동빈 구단주는 개인적으로는 별다른 움직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SSG는 4월 4일 개막전에서도 롯데를 꺾고 창단 후 공식경기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롯데를 상대로 아직 한 번도 지지 않고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재 순위도 그렇고, 양팀간 맞대결 성적도 그렇고, 지금까지는 SSG가 롯데를 압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진 롯데는 SSG와 이번 3연전을 앞두고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감독 교체 성과를 보지 못한 롯데는 SSG에 연패를 당했고, 서튼 감독은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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