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 여야 원내대표 합의 불발되자 직권으로 임명동의안 상정할 듯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7시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이 밝혔다.

이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장은 "코로나19와 민생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 공백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대변인은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왼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회동하며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는데 총리마저 없는 상황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의 촉구에도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여야간 협상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주장을 이어가면서 협상이 불발됐고, 결국 박 의장이 직권으로 임명동의안을 상정해야 한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본회의 표결에 불참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사실상 여권이 단독처리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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