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빅4' 안에 들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웠다.

리버풀은 1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승점 60이 되며 웨스트햄(승점 58)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 경기 더 치른 4위 첼시(승점 64)와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힌 리버풀은 4위까지 바라보게 됐다. 첼시는 2경기, 리버풀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 사진=리버풀 SNS


2위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된 탓인지 의욕이 떨어져 2연패를 당하며 승점 70에 머물렀다.

두 팀간 경기는 지난 3일 열려야 했지만 유러피언 슈퍼리그 참가를 결정했던 맨유에 팬들이 항의하며 과격한 시위를 벌여 연기되면서 이날 다시 만났다.

맨유는 카바니 원톱에 래시포드, 페르난데스, 포그바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리버풀은 조타, 피르미누, 살라 등을 내세워 맞섰다.

선제골은 맨유가 가져갔다. 전반 10분 페르난데스의 슛이 필립스 발 맞고 굴절되며 리버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4분 리버풀이 동점 추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윌리엄스가 찬 볼을 조타가 발을 갖다 대 방향을 바꿔 동점골을 넣었다. 리버풀은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피르미누의 헤더 골이 터져나오며 2-1로 역전에 성공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리버풀의 공세가 이어졌고,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아놀드의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피르미누가 밀어넣어 멀티골을 기록하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4분 조타의 슛이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맨유가 후반 23분 래시포드의 골로 2-3으로 따라붙었다.

맨유는 동점을 노리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라인을 끌어올렸다. 공세를 막던 리버풀이 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살라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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