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또 혼쭐이 났다. 류현진만 만나면 고전하는 애틀랜타를 두고 지역 매체가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게 다행"이라고 논평할 정도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는 4-1로 승리를 거뒀고, 류현진은 시즌 3승(2승)째를 올렸다.

이 경기 후 애틀랜타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은 "브레이브스가 또 류현진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블루제이스에게 패했다"는 타이틀의 기사로 애틀랜타 타선의 류현진 약세를 되짚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이 매체는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에도 애틀랜타를 괴롭혔는데 토론토로 이적해서도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며 류현진이 지난해 8월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토론토 이적 후 첫 승을 올린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호투를 해 애틀랜타 상대 평균자책점을 2.37에서 2.20까지 낮췄다"며 류현진이 애틀랜타의 천적 투수임을 인정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포함 애틀랜타전에 총 7차례(45이닝) 등판, 3승 2패를 기록했다. 많은 승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이 2.20밖에 안되는 데서 알 수 있듯 애틀랜타 강타선을 상대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고, 2019년 5월 8일애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 선발 맞대결을 벌였던 맥스 프리드의 류현진 관련 멘트도 소개했다. 스니커 감독은 "구속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키고 공의 무브먼트는 정말 정말 뛰어났다"고 극찬했다. 프리드도 "구속 변화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깼다. 4가지 구종(백도어 체인지업, 패스트볼, 커브, 커터)을 필요할 때 원하는 곳에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의 애틀랜타전 강세를 확인한 이 매체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브레이브스는 만나기만 하면 악몽같은 이 34세 투수가 아메리칸리그에 있다는 것을 행복하게 여길 것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 토론토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애틀랜타는 인터리그로 만난 이번 3연전 이후 올 시즌 맞대결이 없다. 애틀랜타가 류현진과 다시 만날 일이 없는 것을 다행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한편, 토론토는 14일 경기에서도 8-4로 이겨 이번 애틀랜타와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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