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가레스 베일(이상 토트넘 훗스퍼)과 함께 뜻 깊은 자선 경매 지원에 나섰다.

토트넘은 14일(이하 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의 키트 및 장비 책임자로 일하는 스티브 듀크스 씨의 자선 경매 사연을 전했다. 듀크스 씨는 1987년부터 토트넘 구단 스태프로 입사해 물품 조달 관리직 등을 거쳐 키트 및 장비를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듀크스 씨는 1년 전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당했다. 아버지 찰리 듀크스가 지난해 5월 사이클을 타다 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 후송 5일만에 향년 73세로 숨졌다.

이에 듀크스 씨는 아버지를 기리는 한편 사이클을 탈 때 헬멧 착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잉글랜드 각 클럽들의 유니폼을 모아 자선 경매에 부쳐 그 수익금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듀크스 씨는 업계 동료들 및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수집했는데 잉글랜드 프로 클럽의 모든 유니폼 92벌이 모였다. 또한 스코틀랜드리그의 셀틱, 레인저스에서도 유니폼을 보내줬고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대표팀에서도 유니폼을 기부해 모아진 유니폼이 총 106벌이나 된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과 베일은 듀크스 씨를 돕기 위해 토트넘 선수들을 대표해 자선 경매를 알리는 홍보 사진 모델로 나서며 측면 지원을 해준 것이다. 

듀크스 씨는 "아버지가 무척 자랑스러워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마 작년 5월 아버지가 헬멧을 쓰고 사이클을 탔다면 생존하셨을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다. 이번 자선 경매로 인해 보호 장구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유니폼들의 자선 경매는 스포츠 기념품 전문 경매업체 'Graham Budd'에서 이날 시작돼 듀크스 씨 아버지의 기일인 5월 23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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