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전통 지지층인 TK 민심 다지기 행보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는 전통적인 당 지지층인 대구·경북(TK)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해 참배한 뒤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주춧돌을 놓으신 높은 뜻을 더욱 계승, 발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미리 도착해 있던 당원들을 격려한 뒤 “통합과 미래를 보는 리더십,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아마추어 정권의 정책 실패를 극복하는 힘을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축적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보고 먹고사는 문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화를 실천해 온 리더십이 절실하게 다가온다"며 ‘박정희 향수’를 자극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권한대행은 이후 구미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겨 지역 주력 산업인 반도체 및 미래첨단소재 업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 황선태 LG전자 상무, 윤성희 삼성전자 전무, 임규남 SK실트론 상무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 등이 함께 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늘의 반도체 산업을 이끈 것은 기업"이라며 "최근 정부는 오히려 기업에 더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뒤늦게나마 세제·금융 지원 등 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하긴 했지만, '병 주고 약 주는' 꼴"이라며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에서 (반도체 업계 지원책을)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가덕도 공항은 만드는데 대구·경북 공항은 안 만들어주는가"라며 융합부품혁신 제조 플랫폼 마련 등 현안 해결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김 대표 대행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을 두고는 "당 정체성이 왔다 갔다 했는데, 박 전 대통령 생각을 가장 먼저 찾아 나랏일을 어떻게 하는지 배워갔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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