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 개최지가 대만에서 멕시코로 변경됐다. 대만의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이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1일(한국시간) 오는 6월 열리는 최종 예선 개최지를 대만에서 멕시코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WBSC는 "대만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18일까지 외국인 입국을 봉쇄하고 있다. 따라서 6월 16일부터 타이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 야구 세계 최종 예선의 정상 개최가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대만은 지난달까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이었으나, 최근 200명 이상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대만은 강도 높은 방역 강화 조치에 들어갔고 대만 프로야구 리그도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만은 20일 WBSC와 화상회의에서 최종 예선 개최권 반납 의사를 밝혔고, WBSC는 개최지를 멕시코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멕시코에서 열리게 된 최종 예선의 구체적인 장소와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 2019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사진=프리미어12 공식 SNS


도쿄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제외됐던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총 6개팀이 본선에 진출해 메달을 다투는데 한국과 개최국 일본, 그리고 멕시코, 이스라엘이 본선행 티켓을 이미 따둔 상태다.

나머지 두 팀은 6월 1일~6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주 예선 1위팀, 그리고 미주 예선 2~3위팀과 대만 호주 네덜란드 중국(기권)이 참가해 벌이는 최종 예선 우승팀이 추가된다.

한국의 경우 2019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만약 그 때 올림픽행 티켓을 따두지 않았다면 대표팀이 6월 중 멕시코로 날아가 최종 예선에 참가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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