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인천 동산고 역사에 남을 선후배 메이저리그 맞대결을 벌였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2-2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탬파베이의 6-4 승리로 끝났다. 류현진이 물러난 후 토론토가 8회말 2점을 뽑아 승리하는가 했지만, 탬파베이가 9회초 대거 4점을 내며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탬파베이는 10연승을 질주했고, 에이스 류현진을 내고도 연패를 못 끊은 토론토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이날 경기는 동산고 4년 선후배 사이인 류현진과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첫 투타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최지만이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류현진과 세 차례 대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2회말 1사 후 첫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최지만을 2루수 땅볼 유도해 아웃시켰다.

하지만 최지만은 최근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류현진과 상대해서는 좌중간 담장을 직접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최지만이 류현진으로부터 첫 안타를 장타로 장식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후배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토론토 수비진이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 마이크 브로소를 홈에서 아웃시켜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최지만은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6회초 2사 1, 2루에서 최지만과 세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번엔 안타 하나면 곧바로 실점으로 연결되는 위기였지만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포심패스트볼로 최지만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류현진과 최지만의 선후배 맞대결 결과는 '3타수 1안타'로 끝났다. 류현진이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두 차례 아웃시켰지만, 장타(2루타)를 치고 상대 타율 0.333(3타수 1안타)을 기록한 최지만이 우세한 결과를 얻어냈다. 팀의 승패도 탬파베이의 10연승과 토론토의 5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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