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량 감축, ESG 투자 및 금융상품·서비스 확대 노력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과 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 행보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최근 착한 기업, 착한 투자와 같이 지속가능-사회적책임 투자의 중요성이 자본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KB증권은 ESG경영을 보다 빠르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ESG경영을 내재화하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올해 3월 ESG위원회에서는 ESG 중점영역별 핵심추진 과제를 의결하고 ESG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계를 완성했다.  

   
▲ KB증권 사옥 /사진=KB증권 제공


◆탄소배출량 감축…기후변화 위기 선제적 대응

KB증권은 KB금융그룹의 계열사들과 함께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25%감축(2017년 대비)을 목표로 다양한 사내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해 기업문화 내재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노력하고 있다. 

먼저 2018년부터 전 영업점에 전자서식 기반의 디지털 창구를 도입했다. 계좌개설을 비롯한 각종 업무처리를 종이서식에서 전자서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2018년 대비 2019년 종이서식 사용은 62% 이상 감소)를 얻었다. 

또 ‘복사용지 줄이기 캠페인’ 및 ‘모바일 등기우편서비스’를 전사적으로 실행하면서 종이문서 및 우편DM 절감을 통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비용 감소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비대면 업무처리 가능 영역 확대, 디지털 DM 확대, 카드 미발급 선택 시행으로 플라스틱 사용 자제, 사무실 점심시간 및 야간 자동 소등 시행(에너지 절감 캠페인), 업무용 내연차량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상반기 중 구축예정) 등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9월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탈석탄 금융’에 KB증권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인수를 중단하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더불어 사는 투자파트너…동반성장

KB증권은 고객과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모두의 행복과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사회를 위한 책임경영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무지개교실’을 통해서는 교육 및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학습 공간 개보수, 도서관 환경조성 등 더 나은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작한 무지개교실은 현재 국내 15개소 해외 4개소가 있으며 점차 지원을 넓힐 예정이다. 

또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과 저소득가정의 미취학 아동들의 한글교육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동화책을 읽고 녹음한 음성동화책을 기증하는 목소리 재능기부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KB증권은 고객뿐만 아니라 임직원을 위한 양성평등 및 여성인재 육성 강화, 일하는 방식 개선 등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실제 KB증권의 여직원 근속연수는 15.6년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와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 체결 이후 여성 보직자 비율 확대, 여성 신입채용 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ESG 투자 및 금융상품·서비스 확대 

KB증권은 책임투자 확대와 지속가능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에 발맞춰 ‘ESG 연계 투·융자 및 상품·서비스 No.1 House’를 목표로, ESG채권 등을 공급하며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ESG채권은 ①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 자금조달을 위한 그린본드(Green Bond) ②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본드(Social Bond) ③ 그린본드와 소셜본드의 목적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총 3종류다.

KB증권은 2019년 비금융 일반기업 최초로 발행된 3000억원 규모의 한국수력원자력 소셜본드를 주관하고 제조업 최초 SK에너지 그린본드와 GS칼텍스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주관했다.

2020년에도 TSK코퍼레이션의 그린본드(1100억), 롯데지주 지속가능본드(500억) 등 일반기업 ESG채권 발행을 100% 주관함으로써 금융사 위주 ESG채권 발행시장의 지평을 넓혔다.

KB증권은 ESG채권뿐 아니라 ESG 환경경영점수가 우수한 100개 기업에 투자하는 ‘KB KRX ESG Eco ETN’을 지난해 신규 상장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ESG 지수 연계 ELS 상품 ‘KB able ELS 1703호’를 발행했다. 또 KB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ESG 리서치 역량강화를 통한 기업의 ESG관련 투자 정보의 제공 확대를 위하여 별도의 ESG 섹터를 담당하는 ESG솔루션팀을 신설했다. 해당 부서에서는 ESG 관련 보고서 ‘ESG Insight’ 등을 발간함과 동시에 기관투자가, 고액자산가 등에게 ESG투자전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사진 왼쪽부터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 /사진=KB증권 제공

ESG에 기반한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투자가 세계적 트렌드가 된 만큼 앞으로도 KB증권은 ‘그린뉴딜’, ‘혁신금융’과 연계한 투·융자 실행을 확대하고, 관련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증권업 특성에 맞는 ESG전략 추진으로 KB증권의 사회적 책임 및 기업 가치 제고, 기업고객의 ESG경영 파트너로서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사장은 “KB증권은 사회책임투자 확산과 기업지배구조 투명성·효율성 제고를 통해 ESG경영체제 내재화를 통해 힘쓰고 있다” 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의 ESG 경영전략 방향에 맞추어 업계 선도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