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이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두 번 출루해 도루에 성공하는 등 모두 득점을 올리고, 연이은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전날 연승에 제동을 걸었던 밀워키 브루어스에 설욕전을 펼쳤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 1사구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중단했던 김하성은 다시 안타를 때리며 시즌 타율을 0.206에서 0.209로 조금 올려놓았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공수주 활약 등에 힘입어 7-1로 승리, 전날 3-5로 패하며 9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우선 김하성은 멋진 수비로 팀의 선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0-0으로 맞서던 2회말 수비에서 샌디에이고는 선두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다. 무사 2루 위기에서 다음 타자 오마르 나르바에스가 친 3루쪽 파울 플라이를 김하성이 잡아냈다. 관중석에 떨어지는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하성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아웃시켜 감탄을 자아냈다.

   
▲ 김하성이 관중석에 떨어지는 까다로운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


돌아선 3회초 공격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후 2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1루주자 김하성이 2루 도루를 감행했고, 공이 2루로 송구되는 사이 3루주자 빅토르 카라티니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중도루가 성공하며 샌디에이고는 선취점을 뽑아냈고, 김하성은 도루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가 나오며 김하성은 홈까지 밟아 득점도 하나 올렸다.

5회초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6회말 수비 때는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대시하며 잡아 깔끔한 송구로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한 차례 더 선보였다.

팀이 4-1로 앞선 7회초 김하성은 1사 후 안타를 치고나가 찬스를 열었다. 상대 두번째 투수 에릭 야들리의 초구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브라이언 오그레이디의 2루타 때 3루로 진루한 다음 토미 팜의 투수 땅볼 때 홈인해 2득점째를 올렸다.

김하성은 9회초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서 밀워키의 구원투수로 나선 두산 베어스 출신 조시 린드블럼을 상대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5안타밖에 치지 못했으나 사사구 5개를 얻어내고 김하성의 도루 등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7점을 뽑아 승리를 따냈다. 

밀워키 세번째 투수로 8회 등판한 린드블럼은 9회까지 2이닝을 던지며 안타는 하나도 맞지 않고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호투했다. 하지만 8회 볼넷으로 내보낸 타티스 주니어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범해 홈인을 허용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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