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2승에 실패하면서 3연속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피칭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난 김광현은 세인트루아스가 추격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할 경우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째를 당한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3⅓ 4실점(1자책),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5⅔이닝 3실점하며 연패를 안은 데 이은 3연속 패전투수가 될 수 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홈페이지


이날 상대한 애리조나가 13연패에 빠져 있는 팀이라는 점에서 김광현의 이날 부진은 더욱 아쉽다.

세인트루이스의 1회초 공격에서 딜런 카슨이 선제 솔로포를 날려 1-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1회말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2사 후 카슨 켈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세인트루이스가 1점을 추가해 2-0 리드를 만들어줬지만, 김광현이 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2회말에도 2사까지 잘 잡은 다음 닉 아메드에게 3루타를 맞았다. 다음 팀 로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3회말에는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2구째 던진 체인지업을 통타 당해 동점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켈리에게 안타를 맞고 에스코바를 유격수 에드문도 소사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크리스티안 워커를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광현은 4회말도 그냥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쉬 레딕의 2루타에 이어 아메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이후 삼진과 내야땅볼로 2아웃을 잡았으나 조쉬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3회 홈런을 맞았던 마르테였다. 김광현은 마르테와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2-4 역전을 허용했다.

김광현은 5회에는 2사 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를 마쳤을 때 김광현의 투구수는 92개가 됐고, 6회말 들면서 타일러 웨브로 교체돼 물러났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9번타자로 두 번 타석에 나섰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초 2사 3루에서 투수 땅볼,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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