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패전투수가 되는 쓴맛을 봤다.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많은 실점을 했고, 김하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것이 조기 강판 및 패전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두 개밖에 안 맞았지만 4회말 수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후 제구가 흔들려 안타와 볼넷 3개를 집중적으로 허용한 것이 패전을 불렀다. 김광현은 2-2 동점 상황에서 1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물러났는데, 구원투수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이 늘어났다. 4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팀 타선도 돕지 못해 추격을 하지 못함으로써 세인트루이스는 3-5로 패했고, 김광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패배를 안았다. 김광현은 지난해부터 13경기(선발 12차례) 연속 이어오던 무패 행진이 끊겼다.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6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2.74에서 2.73으로 0.01 내려갔다. 

1회초 세인트루이스가 놀란 아레나도의 선제 2점홈런으로 2-0 리드를 만든 가운데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1, 2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는 완벽한 피칭이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을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연속 삼진 후 상대 선발투수 라이언 웨더스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만들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수비 실책으로 맞은 고비를 김광현이 넘어서지 못했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가 3루수 아레나도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다. 김광현은 다음타자 제이크 크로넨원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병살로 이어지지 못하고 마차도만 2루에서 포스아웃 됐다.

이어 토미 팸에게 볼넷, 오스틴 놀라에게 안타를 내주고 1사 만루에 몰린 다음 계속 제구가 되지 않았다. 투쿠피타 마르카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두번째 만난 김하성을 상대로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내줬다. 김하성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드는 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이 김하성을 처리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실점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곧바로 김광현을 강판시키고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구원 투입했다. 카브레라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 대타 이반 카스티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줘 김광현의 총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 때 역전 당한 점수를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만회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김광현이 4회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조기 강판과 첫 패전으로 연결된 셈이다.

김광현이 물러난 후 세인트루이스는 6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만회했을 뿐이다.

샌디에이고는 4-3으로 추격당한 6회말 그리샴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내 승리를 굳혔다.

김하성은 이날 4타석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며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래도 볼넷 2개로 두 번 출루했는데, 그 가운데 김광현을 상대로 얻어낸 밀어내기 볼넷이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동점 타점으로 연결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5에서 0.190으로 조금 더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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