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엔진 개발 담당 업체로 선정…수출 제한 해소·해외 시장 개척 토대 마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TX엔진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개발 과제 공모에서 K-9 자주포 디젤 엔진의 국산화를 담당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지난해 9월 방위사업 수출 활성화 및 지원을 목표로 방산 분야 소재 및 부품기술 개발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첫 번째 과제로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하는 K-9 자주포 디젤 엔진의 국내화 개발 업체로 STX엔진을 선정했다.

STX엔진은 1999년 신형 자주포 전력화 계획에 따라 라이선스 업체인 독일 MTU 제품을 국산화 생산해 K-9 자주포 디젤 엔진 1300여대를 공급했으며, 터키·인도·노르웨이·폴란드 등에 600여대가 수출됐다고 설명했다.

   
▲ K-9A1 자주포/사진=한화디펜스


하지만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를 상대로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독일 정부의 수출 승인이 제한되면서 추가 수주 활동이 제한되는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수출 시장이 요구하는 가혹한 운용 요구 조건과 기술 사양을 충족할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 엔진 개발·생산 및 기술 지원 체계 구축도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번 국산화 개발 사업으로 수출 제한 해소 및 추가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박기문 STX엔진 대표는 "방위산업은 국가 안보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 및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K-9 자주포 디젤 엔진을 반드시 일정 안에 국산화 개발, 국내 저변 기술 향상 및 여러 국내 중소 협력 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발 과제를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관리·감독·집행해 준 산업부 및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감사드린다"며 "방산 혁신 클러스터 선정 이후 도내 방산업체의 부품 국산화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준 경남도·창원시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TX엔진은 최근 한화디펜스가 추진하는 5조원 규모의 호주 미래 장갑차 획득 사업에도 참여, 최종 사업자 선정을 위한 현지 시험 평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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