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확 달라진 민심에 '수성이냐 탈환이냐' 물밑 경쟁…국정 안정론 vs 정권 견제론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022년 6월 1일 열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통령 선거가 3개월 먼저 치러져 정치권의 시선은 쏠리지 않고 있지만 주요 주자들간의 물밑 경쟁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첫번째 관건은 차기 대권을 누가 갖고 가느냐다.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제 1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3개월 뒤 지방선거에선 국정운영 안정론과 정부독주 견제론이 맞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1년만에 치러진 터라 대선 바람이 그대로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부산시장 등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의 참패를 만회하고 2018년 지방선거 압승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4·7 보궐선거 압승을 이어가 정권까지 되찾아온 후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겠다는 복안이다.

   
▲ 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 좌측)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미디어펜
두번째 관건은 현 광역단체장 중 가장 많은 지지층을 갖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다. 이재명 지사는 내년 대권을 노리고 있어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거취가 변수다. 이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정해지면 광역단체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도 지사를 놓고 여야 간 접전이 예상된다.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이 지사가 도지사 직을 재차 도전할 수도 있다.

경기지사 자리와 관련해 민주당에선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태년 의원·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꼽히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정병국·심재철 전 의원·김은혜 의원이 꼽힌다.

세번째 관건은 대선 이후 이목을 끌 지자체장 후보가 누구냐다. 구체적으로는 새 얼굴이 얼마나 등장하느냐도 관심사 중 하나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의 4선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선 우상호·박주민 의원·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기존 박형준 부산시장 외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박재호 의원이 언급된다.

인천의 경우 박남춘 현 시장과 유정복 전 시장의 맞대결이 재차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3선인 최문순 강원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는 연임 제한에 걸려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한다. 무주공산 강원도·충북도를 놓고 여야 후보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원희룡 제주지사·양승조 충남지사 등 대선을 준비하는 광역단체장 행보도 주목된다.

마지막 변수는 정당별 청년·여성 할당제 확대 여부다.

앞서 민주당은 여성 공천 확대·공천기구 여성 참여 50% 의무화·광역단체장 10분의 1 이상 공천 등을 공언했다.

국민의힘 또한 청년·여성 할당제가 전당대회 이슈로 부상해 당 대표 후보 대부분이 확대 공약을 내세웠을 정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외에도 각 지방교육감 자리도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자리는 서울시교육감이다. 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8년간 이끌어왔지만 보수진영에서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교육감 선거에서의 관건은 진영 단일화와 차기 대권을 누가 잡느냐다.

보수든 진보든 단일화 후광을 더 많이 누리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내년 어떤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3개월 뒤 펼쳐질 교육감 선거도 영향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권 심판론과 국정 안정론이 맞부딪히는 대선 양상은 3개월 후의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작용할 전망이다.

3월 9일 20대 새 대통령이 누가 될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6월 1일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지방선거가 정권 권력을 뒷받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