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SK가스·울산시와 업무협약 체결…2027년까지 울산복합화력발전소에 실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중공업이 울산광역시·한국동서발전·SK가스 등과 수소가스터빈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30년 40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수소가스터빈 사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행정지원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기술 기반 수소가스터빈 실증 △SK가스는 수소 공급 기반 구축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기술 개발 및 공급을 맡는다.

또한 25년 이상 운영된 울산복합화력 발전소의 가스터빈을 2027년까지 270MW 규모 수소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 3일 한국동서발전 본사에서 (왼쪽부터)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송철호 울산시장,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수소가스터빈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중공업

 
지난 2일에는 한국중부발전과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국내 수소가스터빈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부발전은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수소혼소 연소기와 수소가스터빈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두산중공업은 수소가스터빈 기술 개발과 관련 부품 양산 기술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복합발전소 대비 오염물질 배출이 적다.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수소를 30% 혼소할 경우 LNG발전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10.4%, 50% 혼소 시에는 21.4%까지 줄일 수 있다. 수소 전소 발전소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COO(사장)은 "이번 협약들을 발판 삼아 수소가스터빈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 발전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번 실증사업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친환경 에너지를 지역사회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기계연구원과 함께 '300MW급 고효율 수소가스터빈용 50% 수소 혼소 친환경 연소기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등 수소가스터빈 분야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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