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외국인투수를 교체했다. 부상 당한 아티 르위키를 방출하고 샘 가빌리오(31)를 영입했다.

SSG 구단은 5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우완 투수 샘 가빌리오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4만 6000달러 등 총액 34만 6000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SSG로서는 빠른 외국인 투수 교체가 필요했다. 르위키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하다 복귀 등판이었던 지난 5월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다시 가슴근육 부상을 당했기 때문. 게다가 토종 선발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 잇따라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르위키 대체 투수라도 빨리 데려와 선발진에 생긴 구멍 하나라도 메워야 했다. 

SSG는 5월초부터 외국인 선수 정보수집과 시즌 중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개막에 맞춰 해외 스카우트 담당자를 미국 현지에 파견한 상태였다. 가빌리오와 계약한 SSG는 이날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르위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 사진=SSG 랜더스


샘 가빌리오는 미국 오리건주 출신으로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돼 201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류현진의 팀 동료로 뛰었던 가빌리오는 올해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다. 

가빌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98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중 37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총 296⅓이닝을 던져 11승 18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에서 선발로 5경기 등판해 26⅓이닝 투구, 2승 1패,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냈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장점인 가빌리오는 평균구속 143km의 투심과 평균 135km의 슬라이더를 비롯해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를 보유하고 있으며 땅볼유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빌리오는 SSG 구단을 통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SSG랜더스와 원 소속팀에게 감사하며, 빠른 시일 내 팀에 합류해 팀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가빌리오는 계약 절차 및 비자신청이 마무리되는 대로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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