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25·베이징 궈안)가 최근 제기된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이적설과 유럽 진출 계획에 대해 직접 밝혔다.

김민재는 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유벤투스에서 내게 관심을 가져준 부분은 감사하다"고 하면서도 "제가 아직 그 팀을 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유벤투스행이 보도된 것처럼 확실하지는 않다는 얘기를 했다.

다만 "일단은 여기까지밖에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며 이적이 추진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말을 덧붙였다.

지난 1일 포르투갈 언론에서 김민재가 유벤투스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해 이적설이 불거진 바 있다. 김민재는 현 소속팀 베이징 궈안과 올해 말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이적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듯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미 지나간 일이 된 지난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이적 무산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김민재는 "토트넘과 (이적) 이야기가 되고 있을 때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은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른 것처럼 알려졌지만 토트넘과 베이징 구단 간 이견으로 무산됐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김민재의 의지는 여전하고 확고했다. 그는 "유럽을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다"며 "모든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뛰고 싶어 한다. 냉정히 판단해서 팀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얘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김영권과 중앙수비를 책임지며 '통곡의 벽'이라 부를 만한 철벽 수비로 다시 한번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김민재의 차원 높은 수비에 막혀 거의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도 못했고, 한국은 5-0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첫 번째 개인적인 목표는 무실점으로 (2차예선) 모든 경기를 마치는 것"이라면서 "홈에서 열리는 3연전을 다 이겨서 조 1위로 최종예선에 나가고 내용도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은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레바논(승점 10)과는 승점 차 없이 골득실(한국 +15, 레바논 +5)에서만 앞서 있다. 한국은 15골을 넣었고 실점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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