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큰 점수 차로 지거나 이겨도, 접전 상황이 돼도 양현종(33)에게는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벌써 열흘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양현종이다.

텍사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열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으나 24승 3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벌이는 동안 텍사스는 4명의 투수만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투수 카일 깁슨이 6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후 3명의 불펜투수가 투입됐지만 양현종은 등판하지 않았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양현종의 마지막 등판이 지난 달 31일 선발로 나섰던 시애틀 매리너스전이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3연패를 당하며 믿음을 주지 못한 그는 다시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런데 불펜에서도 열흘이나 되는 동안 단 한 번도 양현종에게 출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접전 상황이라면 보다 확실한 구원투수를 투입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크게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도 양현종은 마운드로 호출되지 않아 답답한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텍사스는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추격해 연장으로 몰고간 뒤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회말 1점을 만회했고 9회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10회는 두 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11회말 텍사스가 2사 1, 2루 상황에서 브록 홀트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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