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4)이 메이저리그(MLB)에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친정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이던 야마구치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 도전 1년 6개월여 만에 일본으로 유턴해 친정팀 요미우리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 지난해 토론토 소속으로 활동할 당시 야마구치 슌.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1987년생 야마구치는 2006년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17시즌부터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요미우리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2019시즌 15승 4패의 호성적을 내 다승과 탈삼진 1위를 차지한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요미우리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 신청을 한 야마구치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비슷한 시기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입단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류현진의 토론토 동료로 17경기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2년 계약을 못 채우고 올해 2월 토론토에서 방출됐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하며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를 노렸지만 끝내 빅리그 콜을 받지 못한 채 일본으로 유턴하게 됐다.

야마구치가 어떤 조건으로 친정팀 요미우리와 계약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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