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수주 누계 전년 대비 7배 증가
클락슨 선가지수 6개월째 상승…2014년 12월 이후 최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 조선업계가 글로벌 조선 시황 회복세를 타고 고속 수주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5월에는 전세계 발주량의 60%를 휩쓸었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127만CGT(60척)를 기록했다.

   
▲ (왼쪽부터)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각사 제공


클락슨의 개괄 집계로는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71만CGT(31척, 56%), 한국 44만CGT(24척, 35%), 일본 11만CGT(5척, 9%) 등으로 중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5월말 한국 조선사들이 대거 수주한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클락슨리서치의 '야드별 오더북(Orderbook)' 데이터를 반영하면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PC선 등 고부가가치선 16척(98만CGT)이 추가돼 한국은 총 142만CGT(40척)의 수주량으로 전체의 59%를 점유하며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기준으로는 중국이 88만CGT(37척)로 36%를 점유하는 데 그쳤고, 일본은 11만CGT(5척)로 점유율이 5%에 불과했다.

1~5월 세계 누계 수주량(야드별 Orderbook 데이터 반영 기준)은 1907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892만CGT(321척, 47%), 한국 832만CGT(212척, 44%)로 중국이 근소한 차로 1위지만, 한국은 전년 동기 109만CGT 대비 7배(662%)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5월 967만CGT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대 규모다.

특히, 한국은 올해 발주된 LNG추진선 67척 중 31척(46%), LPG추진선 48척 중 36척(75%)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연료추진 선박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5월 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4월 말 대비 71만CGT(1%↓) 감소한 7738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28만CGT, 1%↓), 중국(18만CGT, 1%↓), 일본(15만CGT, 2%↓) 모두 소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보면 한국은 18%(378만CGT) 증가했으며, 중국은 5%(130만CGT)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오히려 29%(345만CGT)나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985만CGT(39%)에 이어 한국 2440만CGT(32%), 일본 832만CGT(11%)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조선 시황은 계속해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 136.1포인트로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4년 12월 137.8포인트 이후 6년 반 만에 최고치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과 초대형 유조선(VLCC)은 각각 지난달보다 200만달러 오른 1억2250만달러, 9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LNG선(17만4000㎥)과 수에즈막스(S-max) 유조선 역시 각각 100만달러 오른 1억8900만달러, 6300만달러를 나타냈다. 아프라막스(A-max) 유조선은 지난달과 동일한 505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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