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의 50대 어부가 거대한 혹등고래에 삼켜졌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연합뉴스는 AP통신과 지역지 보스턴 헤럴드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거주하는 마이클 패커드(56)는 11일(현지시간) 바닷가재를 잡으러 나섰다가 혹등고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패커드는 바닷가재 잡이용 덫을 확인하기 위해 케이프 코드 앞바다에 보트를 타고 나갔다. 40년간 가재잡이 잠수부로 일한 그는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채 보트에서 뛰어내렸고, 바다로 잠수한 그는 수심 10ｍ 지점에서 갑자기 커다란 충격을 느낀 뒤 주변이 온통 깜깜해진 것을 느꼈다.

패커드는 처음에는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고 생각했으나, 손으로 주위를 더듬어보자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혹등고래 입속으로 삼켜졌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패커드는 그 상태로 고래 입속에 30∼40초 동안 갇혀있었다.

패커드는 "고래가 나를 삼키려 했다. 난 죽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이후에 진술했다. 하지만 고래는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가 머리를 세차게 흔들어대며 패커드를 허공으로 다시 뱉어냈다. 이후 그는 보트에 타고 있던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그의 다리뼈가 부러졌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검진 결과 타박상 외에는 큰 상처가 없었고 몇 시간 만에 그는 퇴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