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스)가 2군리그에서 홈런포에 불을 붙였다.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방망이를 뜨겁게 달궈 1군 무대 복귀 희망을 키웠다.

지난해 kt 위즈에서 뛰며 KBO리그 MVP를 차지했던 로하스는 한신에 입단해 야심차게 도전한 일본 무대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1군 10경기에서 타율 0.057(35타수 2안타)의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려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하고 시즌 출발도 늦어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군의 실력으로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에 오르며 KBO리그를 평정했던 모습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  

   
▲ 사진=한신 타이거스 홈페이지


2군에서 타격감 회복에 몰두하고 있는 로하스는 최근 장타력 회복을 알렸다. 17일 웨스턴리그(2군) 오릭스전에서 3회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11일~13일 소프트뱅크 2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것을 포함하면 최근 5경기(14일, 16일 경기 없었음)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아직 로하스의 2군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타율이 0.238(63타수 15안타)밖에 안된다. 하지만 15개의 안타 가운데 7개가 홈런일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했고 특히 최근 홈런 페이스가 좋다. 

한신은 로하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온 만큼 1군 콜업을 고려할 만하다. 그러나 현재 1군에 있는 외국인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역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출신인 제리 샌즈가 타율 0.287에 12홈런, 제프리 마르테도 타율 0.283에 12홈런으로 위력적인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한신은 외국인투수들도 안정적으로 활약하며 센트럴리그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 중이다. 공동 2위 야쿠르트, 요미우리와 7게임 차나 난다.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한창 타격감이 좋은 로하스를 1군으로 불러올려 1군에서도 통할 만큼 기량 회복을 했는지 확인할 가능성은 있다. 로하스에게 언제 기회가 찾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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