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졌던 덴마크 축구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인터 밀란)이 수술을 잘 마치고 퇴원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에릭센의 근황을 전했다.

이에 땨르면 에릭센은 수술을 받고 퇴원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됐으며, 퇴원 후 덴마크 대표팀을 찾아 동료들과 인사도 나눴다. 그는 집에서 당분간 가족들과 지내며 건강을 돌볼 예정이다.

   
▲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전 에릭센의 모습. /사진=크리스티안 에릭센 인스타그램


에릭센은 덴마크 축구협회를 통해 "수많은 응원 메시지에 감사 드린다.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고 쾌유를 빌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수술은 잘 됐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어 그는 "대표팀 동료들을 다시 만나 너무 좋았다. 벨기에전은 (지긴 했지만) 환상적이었다"며 "물론 다음 러시아와 경기도 응원할 것"이라고 현재 진행 중인 유로2020에서 덴마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에릭센은 지난 13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핀란드와 유로 2020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전반 경기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까지 갔던 그는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했으며 병원에서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에릭센의 전·현 동료를 비롯해 수많은 축구인들 및 팬들이 그의 쾌유를 빌어줬다. 에릭센이 토트넘에서 뛸 때 동료였던 손흥민도 13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후 에릭센을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를 한 바 있다. 

18일 열린 덴마크-벨기에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경기 시작 후 10분이 됐을 때 덴마크 대표팀 등번호 10번 에릭센의 건강 회복을 바라며 양 팀 선수들이 경기를 멈추고 1분간 관중들과 함께 박수로 에릭센의 쾌유 기원 세리머리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덴마크는 에릭센이 쓰러졌던 핀란드전에서 0-1로 진 데 이어 벨기에와 2차전에서도 1-2로 역전패해 유로2020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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