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시즌 5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와 시즌 메이저대회 2승을 노리는 박현경(21)이 제대로 맞붙었다. 3라운드에서 한 타 차로 희비가 갈린 가운데 최종일 둘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박민지는 19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박현경 역시 버디 8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했던 둘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의 박민지가 단독선두로 한 발 앞서 나갔으며, 박현경은 1타 뒤진 14언더파로 2위에 자리했다. 

   
▲ 사진=KLPGA 공식 SNS


3위 이정민(29)이 중간합계 8언더파여서 차이가 꽤 벌어져 대회 우승은 박민지와 박현경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분위기다. 시즌 8개 대회에서 절반인 4승을 독식하며 최고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박민지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까지 따낼 것인지,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박현경이 시즌 메이저대회 2관왕을 차지할 것인지 20일 열리는 최종일 경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초반 박민지가 1번홀(파5),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박현경도 3번홀(파3), 4번홀(파4)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둘은 5번홀(파4)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양보없는 균형을 이어갔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박현경이 이날 처음 1타 차로 리드를 잡았다. 11~13번홀에서는 둘이 똑같이 3연속 버디를 기록해 1타 차가 유지됐다. 

14번홀(파4)에서 박현경이 두번째 샷을 프린지로 보내 보기를 범하며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15번홀(파4)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 또 앞서갔다.

1타 차로 계속 추격하던 박민지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17번홀(파3)에서 정확한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동타를 이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약 10m짜리 긴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구며 기어이 1타 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정민도 이날 5타를 줄여 단독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1-2와는 7타, 6타 차이가 났다.

장하나(29)가 중간합계 5언더파타로 공동 4위, 임희정(21)은 3언더파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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