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대수비로 출전한 후 결승 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서 5회 교체 출전했다가 8회말 결승타가 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덕에 7-5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김하성은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벤치 대기하던 김하성은 팀 간판스타이자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5회초 수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어깨 부상을 당하자 대수비로 투입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6회 첫 타석에서 2루쪽 땅볼 아웃된 김하성은 5-5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다. 김하성은 신시내티 우완 불펜투수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슬라이더(시속 143km)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김하성이 홈런을 직감하며 타구를 바라볼 정도로 시원한 한 방이었다.

김하성의 홈런은 시즌 4호로 지난 5월 3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3호포 이후 20일 만에 맛본 짜릿한 손맛이었다.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김하성은 다음 9회초에는 멋진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짓기까지 했다. 1사 1루에서 제시 윈커가 친 타구를 잡아 2루를 밟고 정확한 1루 송구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마지막 아웃카운트 두 개를 한꺼번에 잡아냈다.

이날 2타수 1안타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09에서 0.213(155타수 33안타)로 조금 올라갔고 타점 2개를 보태 20타점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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