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오뚜기는 ‘토마토 케챂’이 올해로 출시 50주년을 맞았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토마토 케챂의 역사는 197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뚜기는 당시 미국인들이 즐겨 먹는 토마토소스에 착안해 국내 최초로 토마토 케챂을 선보였다. ‘도마도 케챂’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붉은 빛깔과 특유의 새콤달콤함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 지난 2011년 오뚜기 케챂 출시 40주년 기념 토마토 모종나누기 행사에서 직원이 어린이에게 모종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오뚜기 제공


지난해까지 판매된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국내 기준 약 141만 톤이다. 이를 300g 튜브형 제품으로 환산하면 약 47억 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91개씩 소비한 셈이다. 

오뚜기는 김치, 장류 등 발효식품이 발달한 우리나라 식문화에 맞는 토마토 케챂을 생산해 대중화에 성공했다. 토마토를 오래 졸여 액체 상태로 만든 토마토 페이스트에 물엿, 설탕 등을 첨가해 단맛을 강조했다. 

튜브형 제품(300g) 1개당 9.4개 이상의 토마토를 넣었다. 토마토의 붉은 기를 좌우하는 ‘라이코펜(Lycopene)’ 함량이 높은 가공용 토마토를 활용해 짙은 붉은색을 냈고, 발효식초를 넣어 새콤함을 더했다. 

겉모습은 50년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기존 유리병 용기에서 보관이 편리한 튜브 타입으로 바꾸고, 깔끔마개를 적용해 쓰임새를 개선한 것이 전부다. 대개 3~4년 주기로 용기와 마크를 교체하는 보통의 가공식품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오뚜기는 토마토 케챂 출시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케챂의 다양한 활용법을 재미있게 전달하는 ‘케챂 플레이’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음식 위에 케챂을 뿌려 장식한 사진을 응모하는 ‘케챂데코’, 오뚜기 케챂과 관련된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케챂아트’ 등 두 가지 행사를 벌인다. 오는 8월 26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오는 8월 말까지 오뚜기 공식 온라인몰 ‘오뚜기몰’에서 ‘토마토 케챂 출시 50주년 기념 모음전’도 연다. 34% 할인가인 5580원에 무료 배송 특가 판매를 한다. 

올 하반기에는 오뚜기 케챂을 활용한 보드게임을 제작해 경품 등으로 활용한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인의 입맛을 책임진 오뚜기 토마토 케챂은 소비자에게 맛있고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관리와 소비자 친화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국내 1위 케챂 브랜드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