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타이어 3사의 자존심 대결 형성
타이어 3사의 기술력 상향평준화 기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이어 넥센타이어의 소속 레이싱팀(워크스 팀)이 꾸려질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 타이어 3사가 서킷에서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3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슈퍼레이스 최상위 클래스에 한국타이어(아트라스비엑스 레이싱)와 금호타이어(엑스타레이싱 팀)에 이어 넥센타이어도 워크스팀을 꾸려 본격적인 기술력 경쟁에 들어간다.

   
▲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6000클래스 경기 장면. /사진=CJ슈퍼레이스 제공


올해 처음으로 레이싱 전용 슬릭타이어를 슈퍼레이스에 투입한 넥센타이어가 개막전에서 놀라운 성능을 과시하며 우승으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만큼 워크스팀을 꾸려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CJ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개막전에서 넥센타이어를 장착한 황진우(ASA&준피티드)가 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국내 톱클래스 레이서 황진우가 기록한 성과이지만 레이싱 전용타이어를 국내 경기에 처음 도입한 넥센타이어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며 업계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수년째 챔피언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는 한국타이어와 수년간 꾸준한 투자와 경기 참가로 노하우를 축적한 금호타이어에를 첫 데뷔전에서 넘어서는 파격적인 성과를 보여준 넥센타이어가 워크스팀을 운영하면 어떤 경쟁구도가 펼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적은 국내시장이지만 타이어 업계에서는 인지도와 성능을 동시에 향상 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모터스포츠 분야다. 성능을 직접적으로 테스트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자리이고 글로벌에서는 스포츠분야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도 유수의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피낼리의 경우 수년째 포뮬러1(F1) 경기에 독점 공급을 하고 있고, 미쉐린은 현대차도 참가중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독점 공급 중이다. 이를 통해 제품을 성능 테스트를 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국내 업체들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이런 전략을 구사했던 곳이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는 독일의 DTM부터 뉘르부르크링24 등 상위 클래스의 모터스포츠경기에 참가하며 기술력을 축적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최근 글로벌 업계 순위에서 피낼리를 넘어서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금호타이어 역시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국내에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서서히 참여 경기수를 늘리며 시동을 걸고 있었다. 

   
▲ 올해부터 타이어스폰서로 활약중인 넥센타이어.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레이스위크 정인성 기자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이런 노력을 기울여왔던 국내 타이어 3사가 본격적인 워크스팀을 통해 국내에서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펼쳐질 전망이다. 

CJ슈퍼레이스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슈퍼6000클래스 3라운드 경기부터 참가하며 참가 차량과 선수발탁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관련된 내용이 거론된 바는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즌 중간에 새롭게 팀을 꾸리기 힘든만큼 올해는 간접적인 경험을 위한 팀운영을 진행한 뒤 2022시즌부터 본격적인 팀창단과 함께 경기에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타이어 3사가 참여하는 CJ슈퍼레이 슈퍼6000 클래스는 아시아 유일의 스톡카 경기로 CJ슈퍼레이스 최상위 종목으로 국내 경주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와 파워(6200cc, 436마력)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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