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죽음의 조'답게 가장 치열한 순위다툼이 벌어진 끝에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동반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유로2020 조별 예선에서 '죽음의 조'는 단연 F조였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과 강력한 우승후보라 할 수 있는 독일, 프랑스가 같은 조에 속했다. 복병 헝가리도 있었다.

24일 새벽(한국시간) F조 최종 3차전 두 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열전이 펼쳐졌고, 최종 순위가 결정났다. 

두 경기 모두 2-2 무승부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포르투갈전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헝가리전도 2-2로 끝났다.

프랑스-포르투갈전은 양 팀 합쳐 4골이 나왔지만 그 가운데 3골이 페널티킥에 의한 것이었다. 전반 27분 문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프랑스 골키퍼 요리스가 펀칭한다는 것이 다닐루를 가격해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호날두가 선제골을 넣었다. 프랑스도 전반 막판 음바페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벤제마가 동점골로 성공시켰다.

   
▲ 사진=포르투갈축구협회 공식 SNS


후반 초반 프랑스가 포그바의 패스에 이은 벤제마의 골로 2-1 역전을 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어김없이 호날투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벤제마와 호날두가 두 골씩 주고받으며 두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독일은 헝가리에 혼쭐이 나며 벼랑 끝까지 몰린 끝에 힘겹게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헝가리가 이른 시간 살라이의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0-1로 끌려가던 독일은 후반 21분 하베르츠의 골로 동점 추격했다.

그러자 헝가리가 살라이의 패스를 셰페르가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2-1로 앞서갔다. 패배하면 탈락할 위기에 놓였던 독일은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39분 고레츠카가 동점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이로써 F조는 1위 프랑스(1승 2무, 승점 5), 2위 독일, 3위 포르투갈(이상 1승 1무 1패, 승점 4), 4위 헝가리(2무 1패, 승점 2)로 순위가 정해졌다. 독일과 포르투갈은 동률이 된 가운데 맞대결에서 독일이 4-2로 포르투갈을 이겼기 때문에 2, 3위로 순위가 갈렸다.

프랑스와 독일이 조 1, 2위로 16강에 올랐고 포르투갈은 3위로 떨어졌지만 6개조 3위팀 가운데 상위 성적 4개팀 안에 들어 16강에 턱걸이했다. 조 1위가 승점 5점밖에 못 얻은 것은 F조가 유일했고, 다른 조는 모두 승점 7점 이상이 1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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