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가 일반주류제조면허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소규모 주류제조면허에서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일반주류제조면허로 전환하면서 생산량도 대폭 늘린다. 이번 전환은 지역 기반의 소형 브루어리/펍(Pub)이 일반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첫 사례다. 

   
▲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공장 내부/사진=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제공


일반주류제조면허는 발효조 기준 120톤 이상의 시설을 갖춰야만 부여된다. 국내에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해 단 10곳만 일반주류제조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어메이징은 성수동에 위치한 20평 규모의 작은 양조장에서 자본금 3억 원을 기반으로 수제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량 생산만이 가능하다는 소규모 주류제조면허의 한계를 역이용해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폈다. 60종이 넘는 수제맥주 레시피를 출시하고, 지역사회와 협업해 서울숲 라거·성수동 페일에일·남산 페일에일 등의 제품을 내놓았다.

올해 초 L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유치한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로 오는 9월 제2 브루어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일반주류제조면허 획득과 함께 제2 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어메이징은 연 900만 리터의 생산력을 갖추게 된다. 어메이징은 제2 브루어리 완공과 일반주류제조면허 획득을 계기로 올해 매출목표를 100억 원으로 잡았다. 

김태경 어메이징 대표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작한 ‘스마트 다윗 전략’의 성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대표는 2020년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주류세가 개편되기에 앞서, ‘종량세 개정을 위한 TF’의 팀장을 맡았다. 

어메이징은 국내 맥주기업 최초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폭발적으로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하드셀처(저도수 저칼로리 과일 향 맥주) 제품 ‘소프라’를 출시했다. 

회사 실적도 빠르게 신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9년 35억 원에서 2020년 50억 원으로 4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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