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구조적 문제 변화 불가피…잉여인력 개선 절실
내연기관에 얽매인 전기차 아닌 파격적인 시도 필요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전기차 시대로 전환중인 패러다임 전환기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왔던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파격적인 태세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시기지만 기존의 시스템을 한 번에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높은 가성비로 고객들이 즐길 수 있게 한 새로운 '플래드' 트림을 추가해 내연기관의 고유의 무대였던 고성능 하이퍼카 영역까지 점령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 기아 인도공장 생산라인. /사진=기아 제공


내연기관에서 1000마력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델은 수십억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었다. 하지만 1억원대의 가격에 1020마력의 전기차를 출시한 테슬라다. 

파워트레인의 퍼포먼스가 자동차의 성능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게 업계 정평이지만 과감한 시도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비롯해 기존 내연기과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에 대항에 여전히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E-GMP를 통해 완성된 새로운 전기차를 현대차에서는 아이오닉 5와 기아는 EV6를 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기존의 내연기관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보여주는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출시 전에는 테슬라를 완벽히 제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일정부분에서 이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갈증을 완벽히 채워주지는 못했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완성차 업계는 더 이상 동종업계의 제품과 경쟁하지 않는다. 완성차 업계의 최대의 경쟁상대 또한 같이 내연기관 자동차를 만들어 왔던 회사가 아니게 됐다. 

산업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생각지도 못했던 신생 전기차 제조사들이 더 인기를 끌 것이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모든 완성차 업계의 공공의 적은 테슬라다. 

지난 100여년 동안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이끌어 왔던 자동차 제조사들은 20년도 되지 않은 신생업체 테슬라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고민이 많다. 기존의 체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고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이를 위해 불려온 회사규모 등을 한 번에 정리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다. 

가장 필요한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했을 때 잡음없이 조용히 넘어갈 회사는 그 어느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현대차만 봐도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히 제기되는 인력정리에 대한 부분으로 노사간의 신경전이 발생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는 과거보다 현적인 줄어든 인력만 있으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1대에 소요되는 부품수 역시 파격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의 인력구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없다. 파격적인 인격감축을 단행하고 있는 글로벌 주요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만 봐도 알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향후 5년 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종사자 1100만명 중 300만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내연기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내린 상태다. 지난 2018년 말 GM의 국내외 공장들이 문을 닫자 직원 1만400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했다.

   
▲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제공


이후 일본 닛산자동차(1000명), 폭스바겐(7000명), 재규어·랜드로버(4500명) 등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내연기관 인력을 줄이는 구조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런 구조조정 역시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는 기존 완성차 업계 입장에서는 더디게 움직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현재 신생 브랜드 테슬라가 보여주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시대는 변화고 있지만 기존의 체재를 최대한 이끌어가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이에 혁신을 기대했던 고객들은 실망을 하고 있다. 과거처럼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움직였을 당시에는 이런 양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어떤 신생브랜드가 새로운 혁신을 보여줄지 모르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변수에 대응해야 된다. 정해진 플랜대로 차근차근 변화를 도모할 느긋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에서 출시되는 제품 스펙만 봐도 혁신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존 제품들보다는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전기차지만 모두의 경쟁자 테슬라를 넘어서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자동차에 필요한 노하우와 기술력은 충분히 축적돼 있는 완성차 브랜드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만들어진 제품은 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는 사이 전기차 시장에서는 생태계를 변화시킬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퍼포먼스측면에서는 미국 테슬라가 혁신을 보여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저변확대를 위한 시개념의 생태계 전환은 중국의 500만원대 전기차가 새로운 전기차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줬다.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자동차 제조사들이 신생 업체들에게 모두 선수를 빼앗긴 것이다. 이런 변화의 파도에 잘 적응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구조적인 문제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현재의 완성처 업체들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비효율 적인 시스템을 벗어나 보다 효율적인 공장운영과 함께 좀더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전기차 시대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며 "과거에 얽매인 제품라인에서 벗어나는 좀 더 파격적인 시도가 있어야 신생업체로부터 기존 고객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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