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최다 탈삼진 부문 2위로 올라섰다. '핵잠수함' 김병현을 제쳤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화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타선이 대폭발해 12-4로 크게 이겼고, 류현진은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삼진 3개를 잡아내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탈삼진 수 809개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김병현이 갖고 있던 한국인 메이저리거 통산 탈삼진 2위 기록인 806개를 넘어섰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2007년까지 통산 394경기에 출전해 54승 60패 86세이브, 탈삼진 806개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앞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겠지만 한국인 탈삼진 1위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1위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기록과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선발 287경기)에 등판해 124승 98패 2세이브의 성적을 냈고 삼진은 무려 1715개를 잡았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한편,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한국인 통산 2위 탈삼진 기록을 달성하자 공식 SNS에 "History for Hyun Jin! 축하합니다! 블루제이스 에이스!"라며 영어와 한글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는 이 게시물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인 투수 중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기록한 투수"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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