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23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보며 팀에 역전을 안겼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동점 3루타를 날리고 쐐기 홈런을 터뜨린 데 밀려 최지만의 홈런은 빛이 다소 바랬다.

최지만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 1안타가 팀에 역전 리드를 안긴 3점 홈런이었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1리 내려가 2할7푼1리가 됐다.

최지만은 2회 첫 타석과 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 전날 4안타 맹타를 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1-2로 뒤지고 있던 6회말 1사 1, 3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 에인절스의 두번째 투수 마이크 마이어스의 3구째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순식간에 스코어는 4-2로 역전됐다. 최지만의 홈런은 지난 5월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2호포를 날린 후 23경기 만에 터져나온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8회말에는 유격수 땅볼 아웃돼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역전포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재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 역전승의 선봉에는 오타니 쇼헤이가 있었다. 오타니는 7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어 3-4로 뒤진 상황에서 3루타를 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에인절스는 8회초 필 고셀린이 솔로홈런을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고, 오타니가 9회초 솔로홈런(시즌 25호)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타니는 앞서 6회초에는 1타점 2루타도 때려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했는데, 사이클링 히트에 단타만 빠진 무서운 타격이었다.

결국 탬파베이는 4-6으로 패하면서 4연승 행진을 마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에서 2위로 미끄러졌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날 뉴욕 양키스를 9-2로 꺾고 탬파베이에 반게임 차 앞서며 1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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