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 달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이경훈(30)이 최종일 최악의 부진 끝에 순위가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경훈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드(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잃었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우승도 가능해 보였으나 10오버파를 쳐 최종 합계 2오버파가 되면서 순위가 67계단이나 하락, 공동 73위에 그쳤다.

   
▲ 사진=PGA투어 공식 SNS


이날 이경훈은 버디를 2개밖에 못 잡고 보기는 7개에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도 하나씩 범해 순위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전반부터 버디 없이 보기만 4개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후반 들어 10번홀(파4)과 11번홀(파3) 연속 보기에 이어 12번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무너졌다. 1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으나 16번홀(파3) 더블보기로 또 타수를 까먹었다. 17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은 이경훈은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를 잡았지만 이미 순위는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뒤였다.

대회 우승은 연장 8차전까지 가서야 가려졌다. 해리스 잉글리시와 크래머 히콕(이상 미국)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7차 연장까지도 둘은 승부를 보지 못했고, 연장 8차전에서 잉글리시가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히콕을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4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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