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9월부터 40여 점포에 AI 은행원 도입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은행 창구에서 'AI(인공지능) 은행원'이 실제 사람 은행원을 대신해 은행 업무를 상담하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AI 은행원 기능을 하는 데스크형 스마트 기기 약 20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수도권 40개 점포 창구에 AI 은행원을 도입하고 내년 3월까지 도입 점포를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서울 여의도 신사옥에 운영중인 'AI체험존'에 AI 은행원을 시범 도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체험존에 마련된 AI 은행원이 제공한 은행 업무 등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향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도 AI 은행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딥러닝 영상합성 기술 스타트업 라이언로켓과 함께 AI 은행원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상과 음성을 합성해 특정 인물의 외모, 자세, 목소리를 토대로 가상의 은행원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AI 뱅커는 우선 직원 연수프로그램과 행내 방송에 먼저 도입한 후 영업점 화상상담 등 업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권이 AI 은행원 도입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은행 전반에 확대된 금융 디지털 전환이 자리한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 확산 등으로 영업점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은행원의 감소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은행의 점포 통폐합은 은행의 생존과도 직결된 불가피한 현상이란 분석과 함께 빠르게 진행중이다. 시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포 통폐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4대(KB국민‧신한‧하나‧우리) 시중은행은 오는 9월까지 80곳의 영업점을 축소한다. 지난해 폐쇄된 점포는 236곳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만 짐을 싼 은행원은 1200여명에 달한다.

금융권의 관계자는 "금융 환경이 갈수록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점포수 축소 등에 따른 일반 은행원은 축소되는 반면 디지털 소양을 갖춘 인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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